225.kr/휴학일기 17

밀린 휴학일기, 2020년 결산

꾸준히 일상을 기록하겠다고 블로그를 만들었지만 시간이 지날 수록 업로드가 뜸해졌다. 그러다 2021년이 되었고, 이젠 약 한달 반 후에는 다시 복학생이 된다. 휴학생활 기록은 물론 전공 공부에 대한 이야기, 인바디 결과 등 여유가 있을 때 조금씩 정리해야겠다. 해가 바뀐지도 2주가 다되었지만 더늦기전에 2020년 결산이나 하고자 한다. 코로나 때문에 힘들고 답답한 1년이었고, 내가 계획한 휴학생활을 할 수 있을까란 걱정도 많이했지만 결과를 보니 처음 계획했던 것 보다 더 의미있는 한해가 아니었나 싶다. 코로나 확산 전 마지막 해외여행으로 일본을 다녀왔다. '코로나가 더 심해지기 전에 다녀오자'는 생각으로 간 건 아니었다. 오히려 코로나는 전혀 계획에 없었다. 최초 계획은 친한 형이 살고 있는 중국 청도 ..

225.kr/휴학일기 2021.01.13

11월 12일 오후 10시

2020년도 끝물이다. 11월 중반을 향해 간다. 8월 한달 열심히 놀러다닌 후 그 이후로는 뭘 했는지 잘 모르겠다. 9월부터 10월까지는 인상깊은 기억이 딱히 없다. 그냥 매일 운동갔다 알바하고, 약속이 없는 날은 집에 와서 공부했다. 사실 말은 공부를 했다고 하지만 진짜 집중해서 공부한 시간은 하루 30분 남짓이었던 것 같다. 9월부터 10월까지는 일종의 슬럼프 또는 매너리즘을 겪었던 시기였다고 생각한다. 원노트에 쌓인 필기장을 보아하니 그렇게 깊게는 아니더라도 올 한해 꽤 많은 전공과목을 공부했다. 적어도 7월까지는 정말 열심히했다. 매일 3시간 이상 책상에 앉아 못해도 2시간 정도는 집중했다. 인생 최고의 집중력으로 강의를 듣고 예제를 풀어내려고 노력했다. 그러다 8월이 되어 방학이라는 핑계로 여..

225.kr/휴학일기 2020.11.12

2020년 7월 5일, 일요일 ; 더워

주민센터 친구들 안녕 나는 시청 취업연수생으로 선발되었다. 나보다 한 달정도 후에 구청소속 취업연수생으로 선발된 분들이 계셨는데, 나처럼 2개월 계약인탓에 내 마지막 출근 후 약 1개월만에 그 분들도 모두 계약이 종료되셨다. 공공근로 한 명, 취업연수생 2명, 주민센터 공익 2명 그리고 나까지 총 6명이 갑자기 친해졌다. 원래 서먹서먹했는데 5월 중순부터 내가 동갑내기 공익 친구와 친해지면서 점심을 같이 먹다보니 다같이 친하게 지낼 수 있었다. 조금 더 빨리 친해졌으면 좋았을텐데, 남은 기간이 얼마 되지 않아 아쉬웠다. 그만큼 매일 점심을 뭐먹을지 고민하고, 함께 일하며 이야기했던 것이 즐거웠기 때문이다. 6월 5일 내 계약이 끝난 날도 늦게까지 술을 마셨지만, 구청 연수생 두 분은 일정이 있어서 못오셨..

225.kr/휴학일기 2020.07.06

2020년 6월 22일, 월요일 ; 너무 더워

오늘 한일 공부 재귀함수 연습 - 이진탐색 재귀로 구현해보기 of Algorithm 운동 3분할 - 가슴, 어깨, 삼두 독서 그리고 나 혼자 국내여행 시작 재귀함수 연습.. 너무 어려워... 알고리즘 강의를 수강하며 어느 덧 2번째 토픽, '재귀함수' 파트로 넘어왔다. 이 강에서는 재귀함수에 대한 강의가 20%, 그리고 앞에서 반복문이나 조건문으로 구현해봤던 코드들을 재귀함수로 구현하는 예제가 80%이다. 재귀함수 외에 다른 조건으로는 쉽게 해결했던 문제들을 재귀를 활용하려고 하니 쉽지가 않다. 다른 강의에서 예제를 해결하는데 걸렸던 시간에 평균적으로 2배 이상 더 소요되는 것 같다. 더 많이 고민해야한다. 재귀는 이론은 비교적 간단하지만, 그 방법을 구상하고 구현하는데 애를 많이 먹었다. 대표적으로 B..

225.kr/휴학일기 2020.06.23

2020년 6월 18일 목요일 ; 호우주의

오늘 한일 공부 파이썬 프로그래밍 기본 종강 / 알고리즘 공부 시작 운동 3분할 운동 - 가슴, 어깨, 삼두 독서 그리고 공포의 알고리즘 파이썬 프로그래밍 공부를 모두(?) 마치고, 알고리즘 강의를 듣기 시작했다. 나는 강의가 올라와있는 것들만 듣고, 거기 있는 실습문제들만 풀었기에 '모두 마쳤다'는 말을 쓰는게 적절한지는 잘모르겠지만.. 어쨌든 마지막 과제까지 무사히 끝냈다! 개념은 거의 다 아는 내용들이어서 금방 넘길 수 있었지만, 사이사이에 있는 예제들은 심심치않게 나를 힘들게 했다. 강의에 언급된 내용만으로 충분히 해결할 수 있는 예제들이 대부분이었으나 깊은 생각을 해야할 필요가 있는 문제가 많았다. 하지만 대부분은 구상까지는 금방 하고도 그걸 코드로 구현하지 못해 많은 시간이 걸리는 것이었다. ..

225.kr/휴학일기 2020.06.19

2020년 6월 15일 월요일 ; 벌써 여름이라고

오늘 한일 공부 파이썬 프로그래밍 기초 - 파이썬 응용하기 마지막 Project 진행 운동 시작 후 46일, 3분할 고중량 저반복 운동법 독서 책 읽어야되는뎅 ㅎㅎ 그리고 학원 사무보조 업무 복귀 복직 6월 5일 취업연수생 업무를 마치고, 그 다음주인 6월 8일부터 원래 일하던 학원으로 복귀했다. 마음같아서는 일주일정도 쉬고 싶었지만 장기간의 휴식기 후 다시 문을 연 학원은 그럴 여유는 없는 것 같았다. 사실 쉬고싶다는 마음은 취업연수생이 끝나기도 전부터 불려가서 이런저런 일들을 조금씩하며 진작에 접었다. 2월 28일 이후 약 3개월을 넘겨 오랜만에 돌아간 회사였지만 중간중간 갔다보니 마냥 낯설진 않았다. 그래도 조금 있다보니 내 집같은 느낌은 들었다. 역시나 멈췄던 일들을 다시 시작하고, 새로운 일을 ..

225.kr/휴학일기 2020.06.16

2020년 5월 31일 ; 일요일, 초여름

오늘 한일 공부 코드잇 : 컴퓨터공학 개론 수강 시작 운동 헬스 1개월 차 마무리 독서 그리고 라오 파양한다고? 라오 파양한다고? 청천벽력같은 소리였다. 헤어짐은 아쉽지만 첫째 가오를 제외하곤 4마리의 입양이 이미 진행되었거나 진행 예정인 상황이었다. 이제 가오만 보내주면 되겠다고 생각하며 그동안의 고민과 걱정이 조금씩 녹아내리고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라오를 데려간 분한테 연락이 왔다. 아주 짧은 시간동안 뇌리에 꽂힌 불길한 예감은 정확히 들어맞았다. 우리 집에서는 화장실 잘 가리던 라오가 거기선 자꾸 이불에 실례를 한다는 것이었다. 가오만 보내면 두달간의 걱정이 끝이라는 생각에 마음이 편해졌었는데 라오를 다시 보내야한다니. 그렇지만 이미 파양을 결심한 가족들에게 계속 남겨둬봤자 나도 신뢰를 잃었고, ..

225.kr/휴학일기 2020.06.01

2020년 5월 25일 ; 월요일, 봄

오늘 한일 공부 휴학을 즐기는 중(~6.5) 운동 하체 운동 / 복근 / 유산소 독서 책 언제 읽지.. 그리고 부산시 취업연수생 계약종료 D-10 어르신 안부전화 정부 긴급재난지원금에 대해 선불카드가 예측 수요이상으로 폭증하며 6월 1일까지의 선불카드 수급이 중지되었다. 내 주업무인 이의신청 접수 및 전화상담은 이미 오프라인 신청 첫주부터 시작되어 하루에 약 1~3건 정도밖에 없다. 공부는 맘편히 쉬기로 했는데 할 일이 없어서 뭘하며 8시간을 녹여야할지 고민이었다. 그러다 주사님이 원래부터 복지 업무인 '어르신 안부전화 드리기'를 해달라하셨다. 안부전화가 다른건 아니고 그냥 잘 계시는지 전화하며 간단한 건강상태 점검, 애로사항 파악 등을 위한 전화이다. 내게 주신 명단에는 관할 지역 내 98명의 어르신이..

225.kr/휴학일기 2020.05.26

2020년 5월 21일 ; 목요일, 너무 추워

오늘 한일 공부 공부 잠깐만 쉴래.. 운동 가슴, 팔 운동(상체) + 복근 + 유산소 독서 책 읽을 시간이 없어.. 그리고 정부긴급재난지원금 공부 잠깐만 쉴래요. 2020년 1~2월은 겨울방학이었다치고, 3월부터 본격적인 나의 휴학기가 시작되었다. 그런데 솔직히 3~4월 공부를 그렇게 열심히 한 것 같지는 않다. 그냥 해야한다는 의무감과 귀찮음이 뒤섞여, 실습을 위주로 해야하는 파이썬을 공부하며 다 아는 내용이라 합리화하며 책으로만 공부했다. 그마저도 막상 공부하면 한 챕터를 끝내고 이해하는데 30분이 채 걸리지 않았지만, 공부하기 위한 마음을 먹기가 어려워서 파이썬 기본개념만 공부하는데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긴 시간이 걸렸다. 이런식으로 공부하면 휴학한 의미가 전혀 없다는 생각이 불현듯 들었다. 학창시..

225.kr/휴학일기 2020.05.21

2020년 5월 17일, 일요일 ; 여름으로

오늘 한일 공부 깃, 깃허브 실습 및 협업관리 운동 하체 운동 - 스쿼트, 레그프레스, 복근, 유산소 등 독서 그리고 라오, 바오 분양 막내들이 분양을 갔다. 다들 비슷한 시간에 태어났지만, 그 중에서도 막내였던 라오와 바오가 어제, 오늘 분양을 갔다. 바오는 지인의 지인이, 라오는 고양이 카페에 올린 글에서 관심을 보이신 분이 데려갔다. 태어난지 46일만의 분양이다. 그럴리 없겠지만 혹시나 나쁜 사람을 만날까 두려워서 최대한 아는 사람에게 보내려고 했다. 그런데 내 주위에는 입양희망자가 없었다. 동물봉사 동아리 단톡에도 올려봤고, 다른 친구들이 같이 홍보해줬지만 입양을 희망하는 사람은 없었다. 차선책으로 고양이 카페를 선택했다. 그래도 고양이를 좋아하는 사람들이니까 내가 걱정하는 경우의 수가 훨씬 줄어..

225.kr/휴학일기 2020.05.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