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이 있는 여행 여행의 마무리는 항상 아쉽다. 그런데 솔직히 이번 여행은 별로 안그랬다. 너무 많이 걸어 진이 빠진 탓인지, 아니면 그토록 오고 싶어하던 일본에 5일이나 있으며 질리도록 경험했기 때문인지 모르겠지만 또 여행을 하고 싶다는 생각은 안들었다. 정들었던 숙소와 작별했다. 10시까지 체크아웃 하지 않으면 추가료 만원을 부과한다고 해서 일어나자마자 급하게 나왔다. 며칠을 있었음에도 체크아웃 직전에서야 숙소사진을 찍었다. 안녕 지구인. 사실 전날 우리는 계획의 중요성을 뼈저리게 느꼈음에도 마지막 날 계획을 세우지 못했다. 게을러서는 아니고, 갈만한 곳을 몇시간을 뒤져도 가고 싶은 곳이 없었다. 사진 찍을 만한 곳도 없었다. 겨우 하루로 오사카를 다 둘러본 듯한 기분이 들었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