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글을 쓴지, 여행을 다녀온지 200일만에 글을 이어서 쓴다. 어떤 특별한 이유가 있었던 것은 아니고, 귀찮기도 하고 바쁘기도 해서 지금까지 미뤄왔다. 여행 다녀오자마자 여름방학동안 끝냈어야 하는데 이걸 다음학기가 끝날 때까지 미루고 있었던게 참 안타깝다. 이제 내 기억에서 기억이 얼마나 남아있는지 장담 못하겠지만, 글은 맺어야지. 블라디보스톡 시내에 도착한 첫 날, 부슬비를 맞으며 길을 걷다 한국에서도 유명한 DAB 버거를 먹었다. 서양의 크기에 놀란탓인지 우리는 우산을 가지러 가자는 핑계로 다시 굼스테이(숙소)로 돌아왔다. 우산만 챙겨 다시 나갔어야했다. 그러나 우리는 굼벵이 마냥 침대에 누워버렸다. 잠깐 쉰다는 핑계로 낮잠을 아주 푹잤다. 깨어보니 달이 중천이었다. (과장임) 수습할 수 없는 자괴..